충치가 한두 개가 아닐 때는 치료 순서가 결과를 좌우합니다. 통증으로 진통제만 드시다 내원한 20대 환자분의 사례로 우선순위를 정하는 기준을 정리했습니다.
안녕하세요, 디어스치과 대표원장 장재원입니다. "아파서 왔는데, 약만 좀 주시면 안 될까요."
20대 환자분이 처음 하신 말씀입니다. 치과가 무서워 통증이 생길 때마다 진통제로 버티셨고, 그 사이 충치는 여러 치아로 번져 있었습니다. 이렇게 충치가 한두 개가 아닐 때는 무엇부터 손대는지가 결과를 크게 좌우합니다. 이번 칼럼에서 그 기준을 정리했습니다.
충치는 세균이 만든 산이 치아의 단단한 겉면을 녹이면서 시작됩니다. 처음에는 겉면에 머물지만, 그 아래 상아질까지 닿으면 진행 속도가 빨라집니다. 상아질은 겉면보다 무르기 때문입니다.
미국 국립치과두개안면연구소(NIDCR)도 충치는 서서히 진행되며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다가, 신경 가까이 도달했을 때 통증이 나타난다고 설명합니다. 아프기 시작했다는 건 이미 상당히 진행됐다는 뜻인 경우가 많습니다.
초진 파노라마 — 여러 치아에 충치가 있고, 어금니 부위는 이미 치아를 잃은 상태였습니다.
충치가 많다고 해서 눈에 띄는 것부터 아무거나 손대지 않습니다. 순서를 잘못 잡으면 앞에서 한 치료를 뒤에서 다시 뜯어야 하는 일이 생깁니다. 저희는 다음 순서로 봅니다.
이 순서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씹는 높이가 정해지기 전에 앞니 보철을 먼저 만들면, 나중에 어금니를 회복했을 때 맞물림이 어긋나 다시 해야 할 수 있습니다.
충치가 치아 안쪽 신경에 닿으면 그 부분을 정리하고 내부를 밀폐하는 신경치료가 필요합니다. 신경치료를 마친 치아는 속이 비어 약해지기 때문에 크라운 등으로 감싸는 마무리가 중요합니다.
영국 NHS도 근관치료 후에는 치아가 부서지기 쉬워 적절한 수복이 필요하다고 안내합니다. 신경치료만 받고 최종 보철을 미루면 치아가 쪼개져 결국 발치로 이어지는 경우를 진료실에서 자주 봅니다.
※ 환자분의 동의를 얻어 게재한 실제 진료 사진·방사선 자료이며, 치료 결과에는 개인차가 있습니다.
같은 '충치'라도 깊이에 따라 치료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이 차이를 아시면 왜 빨리 오는 것이 중요한지 이해가 쉽습니다.
1단계와 4단계 사이의 거리는 생각보다 짧습니다. 통증이 없어 미루는 동안 조용히 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앞니가 신경 쓰여 먼저 해달라고 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그런데 앞니 보철은 씹는 높이가 정해진 다음에 만들어야 합니다.
어금니가 없거나 낮으면 아래턱이 평소보다 더 닫힙니다. 이 상태에서 앞니 형태를 정하면, 나중에 어금니를 회복해 높이가 제자리로 돌아왔을 때 앞니가 부딪히거나 어색해집니다. 다시 만들어야 하는 일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 사례에서도 어금니 부위를 먼저 정리하고, 맞물림이 안정된 뒤에 앞니 형태와 색을 맞췄습니다. 순서를 지키면 결과도 좋고 다시 하는 일도 줄어듭니다.
이번 환자분은 어금니 부위 치아를 이미 여러 개 잃은 상태였습니다. 빈 자리를 그대로 두면 옆 치아가 기울고 맞은편 치아가 내려오면서 남은 치아까지 흔들립니다.
그래서 살릴 치아를 정리한 뒤 결손 부위에 임플란트를 계획했습니다. 젊은 나이에 임플란트라는 말에 놀라시는 분이 많지만, 씹는 기둥을 회복하지 않으면 남은 치아에 힘이 몰려 상황이 더 나빠집니다.
이 환자분은 치료 전 극심한 불안으로 눈물을 보이셨습니다. 그래서 한 번에 다 하지 않았습니다. 부담이 적은 진료부터 시작해 익숙해지신 뒤 범위를 넓혔고, 손을 들면 즉시 멈추는 신호를 정했습니다.
치료를 미루는 동안 달라지는 것은 충치의 개수만이 아닙니다. 간단한 충전으로 끝났을 치아가 신경치료로, 신경치료로 될 치아가 발치로 넘어갑니다. 비용과 기간도 그만큼 늘어납니다.
같은 나이, 비슷한 칫솔질인데 어떤 분은 충치가 거의 없고 어떤 분은 반복됩니다. 개인차를 만드는 요인은 대체로 이런 것들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당류 섭취가 충치의 주요 위험요인이라고 설명합니다. 치료를 마친 뒤 이 조건들을 그대로 두면 몇 년 뒤 같은 자리에 다시 앉게 됩니다.
충치가 여러 개라고 들으셨다면
개수에 놀라 다시 미루지 마시고, 지금 아픈 곳과 더 두면 못 살리는 치아가 무엇인지부터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전부 한꺼번에 할 필요는 없습니다. 순서를 정해 나눠서 진행하면 부담도 줄고, 치아를 잃는 것도 막을 수 있습니다.
※ 본 내용은 의료법 및 보건복지부 의료광고 가이드라인을 준수하여 작성됐으며, 환자 이해를 돕기 위한 정보입니다. 치료 결과에는 개인차가 있으며 구체적인 진단·치료는 담당 의료진과 상담 후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통증과 염증이 있는 곳, 더 두면 살리기 어려운 치아를 먼저 하고 나머지는 나눠서 진행할 수 있습니다. 다만 순서는 계획을 세워 정해야 합니다.
충치는 초기에 증상이 거의 없습니다. 아프지 않아도 진행 중일 수 있어 방사선 검사로 깊이를 확인한 뒤 판단합니다.
신경치료를 마친 치아는 속이 비어 부서지기 쉽습니다. 적절한 수복 없이 두면 치아가 쪼개져 발치로 이어질 수 있어 최종 보철을 미루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치아를 이미 잃은 자리를 오래 비워두면 옆 치아가 기울고 맞은편 치아가 내려와 남은 치아까지 나빠집니다. 나이보다 결손 부위를 회복할 필요가 있는지가 기준입니다.
충치가 여러 개 생겼다면 생기기 쉬운 조건이 있다는 뜻입니다. 치실·치간칫솔 사용, 단 음료를 자주 마시는 습관 개선, 정기검진이 함께 가야 재발을 줄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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